대학 합격 축하해요! 노력의 결실을 스스로 기뻐해 보세요
대학 붙었는데 가족들이 축하를 안해줘요. 안녕하세요. 20살이고요 이제 막 재수 끝나고 노는 중입니다. 작년에 대학
안녕하세요. 20살이고요 이제 막 재수 끝나고 노는 중입니다. 작년에 대학 다 떨어지고 이번에 2지망 대학을 붙었는데요. 대학을 붙었으니 즐겁지 않냐고요? 아닙니다. 저는 지금도 불행합니다. 2지망 대학을 붙었을때는 정말 미칠듯이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인문계쪽으로는 그렇게 높은 대학은 아니지만 미대에서는 인서울권이라 나름 괜찮은 대학이었거든요. 저는 뛸듯이 기뻐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부모님은 초반엔 3수를 안해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기뻐하셨지만 곧 반응은 뜨듯미지근해졌습니다. 저는 그토록 바라던 대학이라 남들처럼 외식도 하고 축하를 받을줄 알았지만 부모님은 그날 별말이 없으셨습니다. 기쁜 날이었지만 부모님은 피곤하다고 하시며 잠들었고 저는 그날 외식은 커녕 혼자 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외식이 문제인게 아닙니다. 그냥 남들처럼 대학을 붙었으니 가족들과 기쁘게 외식도 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아무도 축하를 안해주니…좀 씁쓸했습니다. 부모님도 이해가 가는게 원래 제 1지망 대학이 국립대에다가 높은 학교여서 부모님의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고 국립대에 들어가면 등록금도 싸잖아요? 미대는 등록금도 비싸고 하니 여러모로 이득이었을텐데 제가 붙은 2지망 대학은 사립대여서인지 부모님의 걱정이 좀 커보이시더라고요. 계속 등록금 납부일은 언제인지 물어보고 ’국립대였으면…‘하시더라고요. 안그래도 미술학원 학원비도 비쌌고 더군다나 저는 재수였기에 마음의 부담이 컸습니다만,, 온전히 기뻐할 수 없어서 조금 슬펐습니다. 친척들도 “재수했는데 겨우 그 학교…?” 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미술하는 친구들은 전부 축하해줬는데 엄마는 계속 “ㅇㅇ대학교가 그렇게 좋은 학교도 아닌데 뭐 그리 기뻐해??참나;;” 이런반응이라 너무 섭섭해요. 제가 돈 내는 입장도 아니니 부모님께 서운하다고 토로할 순 없는걸 압니다. 미대입시를 잘 모르셔서 그 대학교에 만족을 못하시는것도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축하해주셨으면 했는데… 1년간 죽도록 연습한 내 노력이 괜히 좀 헛된것 같고.. 1지망 학교 떨어진것도 너무 후회스럽고 그렇네요. 미대쪽은 대학 순위가 인문계랑은 달라서 이해못하시는 건 이해가 가는데도 섭섭해요. 말할 곳이 없어서 한 번 토로해봤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