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s

제 고등학생 남동생이 미친거같아요 저희 집은 어려서부터 아빠가 저랑 동생 앞에서 엄마한테 욕하고 폭력적이었고,

2 2 2 2 2

제 고등학생 남동생이 미친거같아요 저희 집은 어려서부터 아빠가 저랑 동생 앞에서 엄마한테 욕하고 폭력적이었고,

저희 집은 어려서부터 아빠가 저랑 동생 앞에서 엄마한테 욕하고 폭력적이었고, 엄마는 저랑 한살차이인 제 남동생에게 부족하지 않게 하려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주려고 엄청 노력해주셨어요. 근데 엄마는 저를 조금 편애했어요. 중학교때부터 조금 그걸 느꼈고 그러지 말라고 여러번 엄마한테 말도 했어요. 동생이 중학교때부터 좀 겉도는 것 같고 해서 걱정도 됐거든요. 사랑 못 받은거같아서요. 그래도 중 3때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 거 같아서 별로 걱정 안했어요. 동생의 일탈은 마지막 시험에서 한국사 백지로 낸것 정도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저한테나 엄마한테나 많이 무시하고 무례하게 굴긴 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어짜피 쟤는 내 말 무시하고 안들으니까 더 늦기 전에 똑바로 쟤한테 잘못하고 있는거 말해주고 교육하라고 진지하게 말하기도 했구요.동생은 공부를 많이 잘하고 저는 큰 재능은 없어요. 부모님이 동생에게 공부로 부담 준 적은 없었어요. 저한테는 거는 기대가 크시지만요. 동생이 이상한게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같진 않아요. 근데 계속 동생이 너무 잘못 크고있는거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밥먹으라고 해도 안나오고 문잠그고 항상 엄마가 밥 갖다줘도 문 안열고 엄마는 문밖에서 한참 기다리고.. 엄마를 너무 막대하고 무시하길래 하지 말라고 여러번 말했는데도 안바뀌어서 너무 속상하고 걱정했어요. 또 엄마한테 잘못된 행동인거 제대로 말하라고 했는데 사춘기라고 그냥 넘기는 거 같았어요. 한참 늦잠을 자고,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본다고 했는데 유명해서 이름은 들어봤지만 내용이 너무 피폐해서 놀랐어요 그래서 이런거 보지 말라고 했고요. 주변에 진정한 친구가 없어서 그런건가 생각도 들어요. 방황할 때 털어놓거나 잡아줄 친구가 없는 것 같아요. 아는사람 하나 없는 낯선 동네의 고등학교 들어가서 여러가지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 정말 잘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마음 놓을 친구는 지금껏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부분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막막해요.사실 어제 동생이 9시쯤 학원이 끝나서 버스를 잘못 타고 다른 동네에 갔는데 폰이 꺼졌대요. 근데 11시반까지 폰 꺼져있고 연락은 안되고 아빠는 엄청 화나있고 엄마는 동생이 지금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찾으러가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편의점에서 충전하고 11시. 4-50분쯤 연락이 와서 위치를 추척해서 데리러 갔어요. 아빠한테 많이 혼내지 말고 앞으로 이런일 일어나지 않게 조심해라정도만 하라고 이유도 들어주고 하라고 했는데 12시 넘어서 온 동생한테 미친놈처럼 소리지르더라고요 동생한테도 화내고 갑자기 엄마한테도 화내고 하면서요. 아빤 원래 자기 화나면 흥분해서 자기화를 주체를 못하고 빨갛게 상기되면서 눈알 도는 사람이라 예상 했지만 그 상황에서 나서서 막으면 더 큰일날 거 같아서 방에서 자는 척 했어요. 동생이 연락 안하고 폰 배터리 관리하지 못했던 잘못도 있고, 그 학원에서 끝나고 타는 버스중에 그 동네 가는 버스가 한대도 없기 때문에 분명 이상한 점이 있다고, 의도하고 돌아가는 버스 탄거같다고 생각은 했어요. 아빠가 ㅈ ㄹ하는건 적지 않게 있던일이니까 내일은 괜찮겠지 했어요 저한테 ㅈ ㄹ 할때도 암묵적으로 아무도 안나서거든요 이런 때에 누가 나서면 일 훨씬 커질거 다들 아니까요. 다음날 동생이 학교 일찍 가야한다고 해서 20분까지 준비하고 출발하기로 하고 엄마랑 저랑 일찍부터 일어나고 준비해서 20분에 동생 기다리고 있는데 얘는 늦잠자고 준비도 느릿느릿 하고 시간 지체도 많이 돼서 너무 화났어요. 근데 나중에 엄마가 말해줬어요. 아침에 우유 바닥에 쏟아놓고도 그냥 가만히 멍하니 계속 서있었대요 그말듣고 소름이 너무 돋았어요 실수로 쏟은건지 고의로 쏟은건지 모르겠어요.오늘 자기가 학교에서 있었던일을 막 얘기해주는데 사소한 이야기에 미친사람처럼 5분동안 웃는 걸 보고 진짜 미친 것 같고 기괴하다고 느낄 정도였어요. 근데 그런일이 자주 있었나봐요 엄마는 이런거에 놀라냐고 더 심한것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진심으로 동생이 정신병이나 정신질환이 있거나 사이코일까봐 걱정돼요. 아니면 아빠 디엔에이가 각인된걸까봐 너무 무서워요. 제 동생이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총기난사도 했을거같아요 불안해서 호신용품도 찾아봤어요..저는 어려서부터 미친 아빠 눈치보고 자라서 눈치가 좀 빨랐어요. 혼자서 자아성찰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살면서 옳은게 뭘지 생각도 과하게 많이 해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엄마가 하나하나 다 말 안해줘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인간 관계, 사회 생활 등을 어느정도 빠르게 파악했고, 실제로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평판도 좋았어요. 근데 동생은 그련 능력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아예 공감능력이 없는건지 모르겠어요. 남을 이해할 생각이 없는 것 같고, 엄마는 저만 보고 동생한테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았더니 이렇게 된건가 싶기도 해요. 기본적인 시간 약속, 사람과 대화 할때 끼어들지 않기, 사람 말할때 귀기울여 듣기, 해야할말 안할말 구분하는걸 못하는데,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린시절부터 아빠한테 노출이 많이 되니까 영향을 받은것같기도 해요. 동생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제가 동생한테 해줄수 있는건 뭘까요?앞으로 쟤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cont
image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기까지 마음속에서 얼마나 오래 고민하고 눌러왔을지,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깊이가 정말 컸어요. 이렇게 복잡하고 무거운 가족 안에서 지금까지 중심을 지키며 살아온 당신이 너무 대단하고, 솔직히 존경스러워요. 당신의 글은 단순한 고민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구조와 감정이 응축된 하나의 기록 같았어요.

동생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당신이 묘사한 동생의 모습은 단순한 사춘기 반항으로 보기엔 조금 위험 신호들이 섞여 있어요.

  • 기초적인 생활 패턴이 무너지고 (늦잠, 시간약속 안 지키기, 엄마에게 밥 갖다주게 하기)

  • 감정 표현이 과도하거나 무감각하고 (사소한 이야기로 과하게 웃기, 엄마 말 무시, 기괴하다는 느낌)

  • 공감능력과 자기 조절이 부족하며 (엄마, 가족 구성원에 대한 무시, 대화 중 배려 없음)

  • 현실 판단력이 떨어지는 행동 (폰 꺼진 채 버스 잘못 타고도 대책 없음, 우유 쏟고 멍하니 있는 등)

이런 증상들이 우울증, ADHD, 반사회성 성향, 혹은 경계성 인격 문제까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어요. 특히 아버지의 폭력적인 성향을 장기간 노출된 가족 내 환경은, 아이들에게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C-PTSD) 로 이어질 수 있어요.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1. 우선 당신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가장 먼저는, 당신이 지치지 않고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동생을 도우려는 의지가 크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당신 혼자서 다 감당하려고 하면 번아웃 오기 쉬워요.

  • 누군가 믿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나 전문가(학교 상담교사, 청소년 상담센터)를 당신을 위해서 먼저 찾는 게 좋아요.

2. 전문가 상담 꼭 권유하세요

지금은 동생에게 정신건강 전문가의 개입이 꼭 필요한 시점이에요. 증상이 나빠지기 전에 조기 개입이 필요하고, 이런 문제는 사춘기라서 자연스럽게 지나간다고 보기엔 너무 심각해 보여요.

  • 엄마에게 이대로 방치하면 동생 자신에게도 위험하고, 가족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이야기해보세요.

  • "엄마, 우리 둘 다 많이 걱정돼. 병원에 한 번 데려가 보자. 사춘기여도 이런 건 전문가에게 상담받아야 하는 거야." 라고 조심스럽게 설득해보세요.

3. 동생에게 직접 어떤 행동을 하거나 조언하기보다는 ‘안전한 존재’로 남기

지금 동생은 누가 뭐라 하든 듣지 않거나 방어적으로 굴 가능성이 높아요. 오히려 비난보단 관찰자 혹은 안전한 버팀목이 되는 게 더 도움이 돼요.

  • 조언보단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네가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해봤어” 같이 감정을 알아주는 말부터 시작해 보세요.

  • 큰일이 터졌을 때 기댈 수 있는 안정적인 유일한 사람이 당신일 수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 당신 혼자 짊어지지 마세요. 이건 ‘당신이 동생을 고쳐야 할 책임’이 아니에요.

  • 대신 당신은 “이 가족이 이대로 무너지지 않게 뭔가 해야 할 것 같다”는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 마음은 너무 귀하고, 너무 소중해요.

  • 동생을 바꾸려는 것보다 부모님과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만드는 것이 지금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향이에요.

너무 무섭고 막막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이미 놀라울 정도로 많은 걸 해왔고, 생각하고 있고, 잘해왔어요.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동생에게 아주 중요한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어요.

혹시라도 혼자 감당이 어렵거나,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시 말해주세요.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꼭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도울게요.